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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민 코로나19 완치자 추출 '혈장치료제' 나온다... 세계 최초 상용화 기대감

by Korean Daniel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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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민 코로나19 완치자 추출 '혈장치료제' 나온다... 세계 최초 상용화 기대감

GC녹십자, 식약처에 승인 신청

“중증환자 치료 사례에 변이도 대응

▲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연구  GC녹십자 연구원이 오창공장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다. ⓒ GC녹십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완치된 우리 국민으로부터 추출한 '혈장치료제'가 첫 상용화에 도전하면서 기대감이 나온다.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연령 중증 환자를 치료한 이력도 있을 뿐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추출해 만든 혈장치료제 'GC5131A'를 조건부 허가 신청을 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혈장을 추출해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여러 항체가 포함된 면역 단백질을 분리해 만든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이다.

▲  GC녹십자, 혈장치료제 개발 연구  GC녹십자 연구원이 오창연구소에서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 GC녹십자

◆"70대 환자 완치… 변이 바이러스도 대응"

지난해 7월과 8월 GC녹십자는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해 임상 2a상 승인을 받았다. 임상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 60명이었고, 처음으로 투약이 이뤄진 시점은 9월 19일이다. 이후 GC녹십자는 15곳에서 임상을 진행해 올해 1월 모든 환자에게 투약을 마쳤다.

임상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지난해 10월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는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를 치료 목적으로 승인받아 70대의 중증 환자에게 긴급 투여했고, 그 다음해 18일 이 환자는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당시 경북대병원은 이 환자에게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등을 투여했지만 차도가 없었지만, 최종 조치로 혈장치료제를 10g씩 20여일간 계속 투여해 증세가 호전돼 완치됐다고 밝혔다.

혈장치료제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하기 적합하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에는 이미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수많은 항체가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특히 항체 중에서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포 수준에서 국내 유행 바이러스 유전형(변이) 9종에 대한 중화 효능을 분석한 결과 중화항체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GC녹십자의 의학본부장인 김진 부사장도 "변이 바이러스가 생겨도 원료인 혈장만 있으면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 "혈장치료제 양산을 위한 생산설비와 공정시설이 모두 구비됐다"고 말했다.

▲  대구지역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혈장 공여  지난해 11월 4일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코로나19 완치자들이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혈장공여를 하고 있다. ⓒ 신천지예수교회(홈페이지)

◆국민 혈장 기증서 무상 치료로 이어져

국민 혈장 기증으로 탄생한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무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완치자의 값진 혈액 기증에서 비롯된 만큼 값없이 제공돼야 한다는 이유다.

GC녹십자 측은 "조건부 허가 신청 이후 임상 데이터에 문제가 없다면 5~6월 중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품목허가가 되면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혈장치료제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혈장 확보는 의료기관 4곳에서 보건 당국과 적십자 등의 협조로 전국 46곳의 '헌혈의 집'에서 완치자 국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보면서 주목됐던 대구지역 신천지예수교회의 성도 완치자들이 1·2·3차에 걸쳐 총 3741명이 대규모로 혈장을 공여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당시 "대구 지역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던 종교단체 신천지교회 관련 약 4000명의 회복자분들이 혈장공여를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리고 대구지역 의료진 등에 감사드린다"며 "이 혈장공여는 혈장 치료제 개발과 확보를 위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만간 다양한 치료제와 백신이 만들어져 코로나19의 끝을 볼 수 있도록 방역당국도 최선을 다 하겠다"이고 말했다.

 

손기호 기자

stonylight@gmail.com 

 

오마이뉴스 (ohmynews.com) 동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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