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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ism/나도 기자다

토종 메타버스 원조 싸이월드, 38억원어치 '도토리' 환불 시작한다.. 가상화폐로 등극할까

by Korean Daniel 202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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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싸이월드 홈페이지

토종 메타버스 원조 싸이월드, 38억원 규모 '도토리' 환불 시작한다
25일 오후 6시부터 시작
서비스 시작은 5→7월로 연기
도토리, 가상화폐 싸이클럽 진화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타버스(Metaverse), 가상화폐 서비스의 원조로 알려진 싸이월드(Cyworld)가 25일 오후 6시부터 싸이월드 내 가상화폐인 '도토리'를 환불해준다. 

지난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할 때 싸이월드 회원수는 약 1100만명에 이른다. 도토리 잔액은 약 38억 4996만원에 달한다. 도토리를 1개라도 갖고 있는 사람은 276만명이다.

당초 예정된 싸이월드 서비스는 5월이었지만, 7월경으로 미뤄졌다. 서비스 재개를 위해서 수많은 데이터들을 가상데이터 공간인 클라우드로 옮겨야 하는 작업 등이 지여되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 측은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며, SKT와 KT로 분리된 데이터센터 서버를 통합해야 하고, 클라우드로 데이터들을 옮겨야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싸이월드 페이지에서는 도토리를 환불해주기 위한 절차로, 이용자가 사용하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의 정보를 받고 있다. 본인 확인 절차를 통해 개인계좌로 환불받을 수 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도토리를 현금으로 받거나 2배로 진화한 도토리로 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싸이월드는 도토리를 지금의 가상화폐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크리에이터 육성기업 MCI재단과 블록체인 개발 노하우를 적용하기로 계약했다고 싸이월드제트 측은 밝힌 바 있다. MCI재단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상장된 자신들의 코인 MCI를 싸이클럽(Cyclub)으로 바꿀 것이라고 했다. 

출처: 싸이월드 홈페이지

도토리서 진화한 싸이클럽, 실제 화폐가치로 활용될 듯

가상화폐의 가능성도 주목된다. 최근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8천만원대에서 4천만원대로 가치가 하락했지만 미래 사용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측은 "가상공간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CBDC 모의실험 환경을 구축하고 활용성 등을 체크할 것"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CBDC에 관한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의 한 식당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https://danielstory7.tistory.com/

싸이월드의 가상화폐로 예상되는 싸이클럽도 출시와 함께 가상화폐 거래소뿐 아니라 디지털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 상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싸이월드의 캐릭터 미니미의 옷을 만들어서 판매한다든지, 미니미를 꾸미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상에서의 상거래는 2000년대 이전의 싸이월드 때처럼 가상공간에서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싸이월드 내에서 구매한 싸이클럽 가상화폐는 빗썸과 같은 가상거래소에서 실제로 거래될 수 있는 가상화폐의 가치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지금도 서울 신촌이나 이태원 등을 가봐도 가상화폐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음식을 사먹을 수 있다.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는 비트코인도 받는다는 문구를 가게 밖에 내걸기도 했다. 

네이버의 손자회사 제페토(Zepeto)도 메타버스 상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인 젬, 코인으로 나의 가상 캐릭터 아바타의 옷과 액세서리 등을 꾸미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또 자신만의 의상을 만들어서 젬과 코인을 받고 판매하고, 이 판매된 금액은 제페토에서 정산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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